학습과정에서의 메타인지는 '스스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최상위권과 일반 학생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반학생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안다고, 아는 것도 모른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최상위권은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에 대해 정확히 안다.
자신이 실제로 기억하는 단어 개수를 맞추는 실험이 있다.
제시된 단어들을 정해진 시간 동안 외운 뒤 자신이 외웠다고 생각한 단어의 개수와 실제로 기억한 개수의 차이를 보기 위한 실험이다.
실험결과, 일반 학생들과 상위 0.1%의 학생들은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일반 집단은 개수 차이가 천차만별이었지만 상위 0.1% 집단은 차이가 없던 것이다.
상위 0.1%의 비밀은 메타인지에 있다.
메타인지는 IQ보다 성적을 더 잘 예측하는 변수다.
성적을 설명하는 변수는 IQ가 25%라면 메타인지는 40%까지 설명해 줄 수 있다. 물론 IQ가 성적에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타고나는 지능에 반해 메타인지는 훈련과 반복으로 충분히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인지 훈련은 분명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메타인지 훈련 방법
메타인지 전략 1. 직접 설명하기
효율적인 학습법을 도식으로 정의한 '학습 피라미드'에 따르면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은 '직접 설명해 보기'다.
완벽한 학습을 100이라 한다면 설명하기는 90일 정도로 효과가 매우 높다. 왜냐하면 직접 설명해야 내가 진짜 아는지, 모르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가 정보를 안다, 모른다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친숙함'이다.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해 본 것은 '아는 것', 처음 접근하는 것은 '모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즉, '아는 것'을 안다고, '모르는 것' 모른다고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메타인지의 이런 특징은 많은 학생들이 '나는 안다'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나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 설명하다가 막힌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메타인지가 우리를 속이기 때문이다. 나는 정확히 모르는데 메타인지가 '이건 아는 거야'라고 생각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친구에게 설명하면 내 기억은 더 생생해진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다 보면 그것은 완전히 내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나도 제대로 공부하고 친구도 도와주는 윈윈 전략으로 이 방법을 활용해 보자.
메타인지 전략 2. 질문하기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아는 것,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메타인지 학습의 핵심이다.
질문을 하면 능동적인 학습도 가능해진다. 핵심내용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운 지식 응용하기, 다른 지식과 통합하기, 관련 내용 예측하기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메타인지를 자극하는 질문은 어떻게 하는 걸까?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는 제목을 보고 질문을 만든다.
이것은 상위 0.1% 학생들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기존의 지식(스키마)을 활용해 어떤 내용을 배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제목에는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핵심이 들어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제목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이유다.
본격적인 학습에서는 질문들의 답을 찾으면서 내용을 구조화한다.
그 과정에서 핵심내용과 세부내용을 구별하면서 배운 지식을 조직화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학습내용을 구조화하는 것이다.
만약 이미 잘 구조화된 참고서로 공부한다면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질문하면서 배운 것을 정리하기보다 잘 정리된 참고서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렇게 공부하면 참고서를 반복 읽기만 하고 공부가 잘 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메타인지 전략 3.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몸은 뚜렷한 목표를 정하면 이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려는 목표지향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목표에 가까워지면 긍정적인 피드백을 작용하고 그렇지 못하면 부정적인 피드백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고 올바른 목표를 정하려면 일단 구체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과목부터 성적을 높여보는 식으로 말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목표를 반복해서 되새기면 저절로 공부가 된다. 구체적인 목표가 달성하기 수월한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다음 목표 세우기를 반복해 보자.
기억하자, 목표가 있다면 성공하기가 수월하다.
목표치에 도달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학습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를 도달하기 위한 정확한 행동을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메타인지 전략 4. 운동하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를 잘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그 예로 한국의 강남이라 불리는 '미국의 8 학군'에서 0교시에 체육수업을 하자 학생들 성적이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학생들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운동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난다.
운동으로 최상의 뇌를 유지하면 공부를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운동을 했을 때 뇌에서 나타난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더 많이 공급됨으로써 뇌는 최상의 컨디션이 된다.
둘째, 뇌의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양이 늘어나 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셋째, 뉴런의 가지가 자라나 정보를 저장할 공간이 많아진다.
운동과 성적이 비례한다는 것은 뇌과학으로도 입증된 사실인 것이다.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잠깐 걷기만으로도 뇌를 전환할 수 있다.
혹자는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언제 운동하냐'며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운동이 특히나 벼락치기 공부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아는가? 운동은 벼락치기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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